1. 장르 및 러닝타임
스릴러
116분
2. < 라스트 미션 > 줄거리
90이 넘은 원예사 얼 스톤은 자신이 개발한 백합을 관리하면서 영화는 시작됩니다. 원예사들의 시상식에 참여하는 날 인터넷으로 꽃을 판매원을 보면서 부정적인 시선을 보냅니다. 그는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는 영광을 누리지만 자신의 딸인 아이리스의 결혼식을 불참하게 됩니다. 12년 후 인터넷을 부정적으로 보던 얼은 잘나가던 농장이 압류 당해 자신의 농장을 떠나야 했습니다. 꼬마였던 손녀의 결혼 전 파티에 초대되어 참석했지만 자신의 딸과 부인과 다투고 얼은 그 자리에서 떠나려 합니다. 그때 얼에게 운전만 하고 돌아다니면 돈을 벌 수 있다며 손녀의 지인이 말을 걸어옵니다. 손녀를 금전적으로 도와줄 수 있고, 돈이 필요했던 얼은 소개받은 타이어 가게로 갑니다. 총을 소지한 자들이 차에 실은 물건을 가지고 운반을 하게 됩니다. 처음 운반을 끝내고 받은 수당으로 손녀의 결혼식에 꽃 장식을 해줍니다. 얼은 그 뒤로 자신 앞에 놓인 문제들을 의문의 물건을 운반하면서 해결해 가는 여정을 시작합니다.
3. 영화 주요 등장 인물 ( 배우 이름 )
얼 스톤 ( 클린트 이스트우드 ) : 90이 넘은 과거에는 꽤나 유명했던 원예사로 운반책이 되는 인물입니다.
베이츠 ( 브래들리 쿠퍼 ) : 시카고 지부에 발령 난 DEA 요원이며 공을 세워 시카고를 다시 떠나고 싶어 하는 인물입니다.
워렌 ( 로런스 피시번 ) : 베이츠의 DEA 상사인 시카고 DEA 국장인 인물입니다.
트래비뇨 ( 마이클 페냐 ) : 베이츠의 직장동료인 파트너입니다.
메리 스톤 ( 다이앤 위스트 ) : 얼의 아내이자 아이리스의 엄마로 가족을 등한시한 남편을 싫어하는 인물입니다.
훌리오 ( 이그나시오 세리키오 ) : 조직에서 얼을 담당하는 인물입니다.
라톤 ( 앤디 가르시아 ) : 조직의 두목이고 부하에게 배신 당하는 인물입니다.
지니 ( 타이사 파미가 ) : 얼을 유일하게 사랑하는 손녀인 인물입니다.
아이리스 ( 앨리슨 이스트우드 ) : 얼의 딸로 자신이 버림받았다고 생각하는 인물입니다.
4. 영화 총평
< 라스트 미션 >이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오랫동안 생각하게 만듭니다. 영화의 시작은 잔잔하지만 활기차게 시작합니다. 장르가 스릴러이고, 제목마저도 < 라스트 미션 >이라서 그런지 어느 정도의 액션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나의 착각이었습니다. 장르가 스릴러는 아니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흐름이 빠른 영화들을 보다 보니 이 영화는 90세 노인이 끌어가는 영화임을 굳건히 하기 위해서인지 잔잔하게 흘러갑니다. 총평을 뭐라고 써야 될까 고민하면서 생각해 보니 이 영화는 아주 잘 짜여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성공한 원예사였던 얼이 80대까지 자신의 백합만 기르고, 종의 개량에만 몰두하느라 등한시한 가족은 멀어졌습니다. 손녀의 파티장에서 얼은 전 부인에게 "가족을 먹여살리기 위해서 평생을 길바닥에 있었다. "라고 말했을 때는 저도 얼의 시선에서 바라보았기 때문에 이해가 갔습니다. 시간이 흘러 손녀의 결혼식에서 "어떻게 평생을 꽃에만 시간을 쏟을 수 있어"라고 물어보는 전 부인에게 얼은 "하루만 피고 지는 꽃들은 너무 찰나여서 특별해"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전 부인은 "가족도 마찬가지야"라고 말합니다. 영화에서 가장 감명 깊었던 대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가족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서 정산 받은 돈을 쓰고 보니 앞에 놓인 문제를 보다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은 얼은 농장을 되찾았습니다. 이때만 해도 다시 농장을 운영할 줄 알았는데 운반 작업을 계속해서 하게 됩니다. 나쁜 일이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의 인생을 점점 찾아가는 것처럼 그려집니다. 이점은 굉장한 모순으로 느껴졌습니다. 90평생 동안 한 가지에만 몰두하다가 나쁜 길로 들어서자마자 자신의 새로운 페이지를 그려간다니 말입니다.
영화의 말미에 전 부인의 집 마당에 자신이 평생을 바쳤던 백합들이 피어있었습니다. 전 부인은 얼을 증오하고 미워했지만 그만큼 얼을 그리워했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얼은 손녀의 결혼식과 전 부인의 장례식에도 백합으로 꾸미고, 영화의 마지막 장면인 교도소에서도 백합을 심고 관리하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많은 꽃 중에 백합이 선택된 이유가 궁금했는데 아마도 백합의 꽃말이 "변함없는 사랑"이어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가족을 먹여살리기 위해서 돈을 벌어다 준 백합이 어느 순간 가족을 대신하게 되어 백합의 존재가 더 커졌을 것입니다. 하지만 전 부인의 집 마당에서 백합을 본 뒤로는 백합에 다시 가족이 투영된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제목을 곱씹어 보니 얼의 < 라스트 미션 >은 가족과의 관계 회복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영화는 한 번 더 생각해 봐야 재미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가볍게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시간을 더 할애하더라도 생각해 볼 만한 영화를 찾고 계신다면 추천드립니다.
"시간은 너무나도 찰나여서 소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