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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황야 >

by 나봄봄 2024. 2. 1.

1. 장르

액션,  디스토피아, 포스트 아포칼립스, 좀비 아포칼립스

 

* 디스토피아 : 가장 부정적인 세계를 픽션으로 그려내 현실을  비판하는  작품 및 사상을 말합니다. 

* 아포칼립스 : 대중문화에서 세계 멸망, 그에 버금가는  대재앙이나 재난을  일컫는 말입니다. 

* 포스트 아포칼립스 : 세계 멸망 이후를  말합니다. 

* 좀비 아포칼립스 : 인류 대부분이 좀비가 되고, 소수만 생존하는 것을 말합니다. 

 

좀비물은 아닌데 좀비물을 지향하는 것인지 그 부분은  조금 애매합니다. 

2.  < 황야 > 줄거리

소름 끼치는 소리와 함께 의사인 양기수는 자신이 개발에 성공한 미스터리한 약물을  아픈 딸에게 주사하려는데 사상 초유의 지진이 발생합니다. 세상은 지진으로 < 황야 > 말 그대로  버려진 땅, 세상이 멸망합니다.  수도, 전기, 가스 모든 것이 끊겨버립니다. 마실 물도  없고, 피곤한 몸을  뉠 집도  없고,  오늘 하루 먹을 음식도 없습니다.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조그마한 마을을 형성해 살아가기도 하고,  먼 나라 이야기였던 식인을 하는  마을도 생기고, 사람들을 마구 죽이며 자기배만 불리는 무법자들도 생겨납니다. 모든 것이 존재했었지만 이제는 하루를  살아남는데  중요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살아남은  양기수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무너지지 않은 아파트와 생존한 사람들을 발견하고  정착하게 됩니다.  그곳을  디스토피아 속 자신의  유토피아로  만들어가고,  어린아이들만을  이용해 자신의  미스터리한 실험을  계속하게 됩니다.  버스동 마을에서  살던 남산은 자신이 지키지 못했던 딸과 많이 닮은 수나를  식인종에서  구해준 뒤 서로를 가족처럼 의지합니다.  그런  양기수에게  끌려가 수나를  구하러 가기를 위한  여정이 시작됩니다. 

 

3. 영화 주요 등장 인물 ( 배우 이름 )

남산 ( 마동석 ) : 생존자들이 모여있는 버스동 마을에서  야생동물 사냥으로 얻은 음식을 물물교환하며  살아가는 인물. 

최지완 ( 이준영 ) : 남산과 함께 사냥 다니는 인물로 남산을 형이라고 부르지만 혈연관계는 아니며 수나를  좋아하는 인물. 

한수나 ( 노정의 ) : 할머니와 버스동 근처 천막에서 살며 남산이 딸처럼 생각하는 인물. 

양기수 ( 이희준 ) : 세계 멸망 이후 살아남은 유일한 의사. 하지만 자신의  딸을 살려내기를 위해 인체실험을 하는 인물. 

이은호 ( 안지혜 ) : 목적은 다르지만 양기수의 유토피아에 부하를  구하려 동행을 요청하는  인물. 

 

4. 영화의 배경

사상 초유의 지진으로 세계가 멸망하고,  폐허가 된 세상에서 중요한 건 나와 가족의  안위밖에 없습니다.   

 

5. 영화 총평

영화의  시작은  정체 모를  소름 돋는  소리와 함께 잔인하게 사람을 죽이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때까지도  알지 못했습니다.  저는 잘 보지 않는  장르라는 것을 말입니다.  우주도 돈만 있으면 여행을 가는 세상이 지진으로 인해 한순간에 무너져 내리는  모습을 보고  공포스러움까지 느껴졌습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요즘 일본이나 한반도에서는  지진으로  인한 피해들이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액션은 생각보다 빠르지만 마동석 특유의 묵직한 액션을  볼 수 있고, 잔인하다. 잔인하거나 징그러운 영화는 거의 보지 않는 저는 이 영화가 잔인했습니다. 일반인들끼리 싸우는 장면도  꽤나 잔인했지만 영화 후반 양기수 부하들과 싸우는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이 영화가 하고 싶어 하는 이야기는  아마도 "세계가 멸망한 세상에서도 보여지는 인간미" 였을까요? 시답지 않은 이야기로  농담을  주고받고, 마동석 특유의  유머가 영화의  잔인함에 한껏 긴장한 어깨를  풀어줍니다. 영화에서 가장 깊게 남는 장면은  남산(마동석)이 한수나(노정의)에게서 받은 그림들을 자신의 거처 한쪽 벽에 모두 붙여놓고 한동안 감상을  하는  장면입니다.  영화의  초반이었지만 이 장면은  꽤나 뭉클했습니다. 

 

영화 후반으로 갈수록 이 영화에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너무 많은 것 같았습니다.  정신이 없었고 차분히 글을 쓰고  있으니 결국은 "생존을 위해서라면 사랑이 타인을  다치게 할 수도 있다는 모습" 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사랑의 서로 다른 모습 말입니다. 

 

배우들의 연기에서는  이희준 배우가 눈에 띄었습니다.  이희준 배우는  잘 알고 있지만 체중 감량을  많이 해서 못 알아 본 것도 있지만 배역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한 그의  연기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의  기준으로  이희준 배우는  목소리가 특성 있다고 느끼기에 극 중반에 가서야 알아봤다는 게  충격이었습니다. 

또 노정의 배우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노정의  배우는  < 탐정 홍길동>이라는 영화에서  본 적이 있는데  아역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우의 연기가 선이 굵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직도  그 영화를  생각하면  노정의 배우의  장면이 떠오르니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안지혜 배우입니다. 낯선 얼굴에 액션을 너무 멋있게 해내는 모습에 스턴트 배우를 오래 하셨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찾아봤는데 연기하신지 오래된 배우였습니다.  체대를  졸업하고 연기 공부를 시작했는데 검술, 국궁, 승마 등 많은 것을 할 수 있어서 대역 없이 액션을 소화해 낼 수 있는  배우라고 합니다.  대역을 쓰지 않고 액션을  하는  여배우는 정말 흔하지 않을 텐데 말입니다. 이 배역을 소화해 내기까지 얼마만큼의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본 영화에서는  대사가 많지 않아서  아쉬움이 좀 남습니다. 더 많은  작품을 하시길 기대해 봅니다. 

 

좀비는  아니지만 좀비물을  좋아하신다면 추천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마동석 님의 특유의 유머가 긴장을 풀어주긴 하지만 마동석 님의  유머를  볼 수 있는 영화는  많습니다.